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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지배한 SON·KIM, 나란히 이달의 팀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주전으로 활약한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 한 통계 매체가 선정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 주요 리그별 10월의 팀을 공개했다. 경기의 기록으로 평점을 메겨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형태다.먼저 손흥민은 당당히 EPL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10월 동안 7.68점을 기록, 4-3-3 전형의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10월에 열린 EPL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올리며 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풀럼전(1골 1도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골)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총 성적은 10경기 8골 1도움으로 더욱 빛난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월에도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손흥민은 9월 리그 4경기서 6골을 몰아쳤다. 3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2골) 리버풀(1골)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7.7을 부여, 엘링 홀란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손흥민은 이런 활약으로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의 선수상을 품기도 했다. 손흥민이 EPL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건 통산 4번째. 그는 티에리 앙리·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외 EPL 10월의 팀에는 드와이트 맥닐(에버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더글라스 루이즈(애스턴 빌라)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에단 피녹(브렌트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이 포함됐다. 한편 뮌헨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도 이적 후 처음으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7.49점을 줬다. 수비진 중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김민재는 10월 열린 분데스리가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전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실점은 1실점뿐이다. 그사이 이색적인 기록도 추가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102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100% 성공률을 남겼다. 이는 지난 2019년 호펜하임의 케빈 보그트(베르더 브레멘)가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165개 성공 이후 최다 기록이다. 김민재의 기록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102개 패스 중 75개(73.5%)가 전방으로 향했다. 수비에서도 블록 1회·걷어내기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빛났다.분데스리가 10월의 팀에는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미드필더는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요나스 호프만(이상 레버쿠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이다. 백4는 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김민재,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으로 꾸려졌다. 골키퍼엔 마누엘 리만이 이름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3.11.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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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막힌 혈 뚫었다…경기 없던 LG 정규시즌 '우승'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경기가 없던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정규시즌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잔여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지난 2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달랐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지난 6월 27일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켜 대업을 이뤄냈다.'2인자 징크스' 털어낸 염경엽지난겨울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후임 사령탑으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임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현 SSG 랜더스·2019∼2020년)에서 1군 사령탑을 맡았지만, LG가 원하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더라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있었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 3년 계약을 안겼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식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한 그는 이른바 '뛰는 야구'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악착같은 LG의 야구는 역전승 리그 1위(40승),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 리그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최근 '우리는 밑에도 위에도 보지 않고 시즌 개막전부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기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LG로서는 지난 7월 26일이 고비였다. 수원 KT전을 패하면서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졌다.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져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LG 프런트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7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 영입으로 막힌 혈이 뻥 뚫렸다"고 반색했다.트레이드 과정에서 애지중지 키운 군필 내야 유망주 이주형(22),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여러 팀이 물밑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다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LG는 달랐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맞췄다.최원태 영입은 '메기 효과'를 만들어 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정용과 이지강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기 11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때마침 케이시 켈리가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원태 트레이드 후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09로 리그 1위다. '화룡점정' 오스틴과 김진성LG는 매년 외국인 타자가 문제였다. 거물급 선수를 영입해도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에도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가 별다른 활약 없이 짐을 쌌다. 올 시즌엔 달랐다. 오스틴이 131경기에서 타율 0.310(497타수 154안타) 22홈런 9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가 14개로 리그 공동 1위. 출루율(0.372)과 장타율(0.507)을 합한 OPS가 0.879에 이른다.불펜에선 '애니콜' 김진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진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 20홀드를 쌓았다.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 구원왕 고우석이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는 동안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9월 이후 그의 평균자책점은 1.17에 불과하다. 이 밖에 2루수 신민재, 선발 투수 임찬규를 비롯해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신바람 야구'에 날개를 달아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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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역대 최저 4위’ OPS 0.337 오그레디, 한화의 봄을 날리다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결국 퇴출당했다. 그와 함께 한 2개월은 한화 이글스에 최악의 시간으로 남게 됐다.한화는 5월 31일 오그레디를 웨이버 공시했다. 정규시즌 22경기(86타석) 출전해 타율 0.12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337을 기록한 끝에 내려진 퇴출 결정이었다. 두 차례 2군에 보내 재조정을 거칠 정도로 구단이 인내했지만,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당초 한화는 미국과 일본에서 보여준 오그레디의 일발 장타 능력을 기대했다. 지난해 타율 0.289 12홈런 19도루를 기록했던 마이크 터크먼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오그레디를 선택했다. 터크먼의 다른 장점인 수비와 주루까지 모두 포기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공이 배트에 맞지 않았다. 오그레디의 콘택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뛸 때(타율 0.213)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나빴다. 타석당 삼진 비율이 46.5%(2022년 27.7%)에 달했다. 올 시즌 30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들 중 최악의 성적이다. OPS 0.337도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외국인 타자 선발은 누구든 실패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커리어를 갖춘 선수도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오그레디에 관해 가장 치명적인 건 시간이다. 교체를 결단할 때까지 두 달이나 걸렸다.1군은 물론 2군에서도 좋아지는 모양새를 보여주지 못한 그에게 한화 구단은 86타석이나 기회를 줬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OPS 0.4 이하를 기록하고 그처럼 많은 타석을 부여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게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리오 루이즈(94타석 OPS 0.496)다. 국내 타자들이 뛰어났던 LG는 루이즈의 부진에 그나마 타격이 덜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한 명의 활약이 절실했던 한화는 달랐다. 지난 두 달 한화는 타율(0.223) OPS(0.617) 득점(167점) 등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화는 조속히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한 만큼 대체 외인 카드도 한 장만 남았다. 플로어(보장된 성적의 하한선) 있는 타자를 구해와야 한다. 그래야 한화도 여름 이후에는 타선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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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왜 '금지약물 복용 징계' 알몬테를 영입했나…"고민 많았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33)를 영입했다. 그런데 과거 미국에서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적 있다. LG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10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이다. 알몬테는 스위치 타자다.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빅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 OPS 0.676을 기록했다. 2022시즌 트리플A 80경기에서 타율 0.293, 18홈런, 66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이전부터 KBO리그 내 몇몇 구단이 알몬테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유심히 관찰했다. 하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016년 2월 경기력 향상 금지약물(PED·Performance-enhancing drugs) 중 하나인 볼데논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량 외에 외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계약을 주저했다. 지금까지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있는 선수와는 계약한 적 없는 LG가 이번에 계약서를 내밀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영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올해 리오 루이즈(타율 0.155)를 새로 데려왔지만 실패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온 로벨 가르시아 역시 타율 0.266의 부진 속에 10월 초 돌려보냈다. 결국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는 외국인 타자의 빈 자리를 실감했고,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LG 감독은 "포지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가장 흡족해한 첫 번째 영입 후보는 MBL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2순위 타자는 일본 구단과 경쟁에서 밀려 뺏겼다. 결국 이호준 타격 코치가 도미니카로 직접 건너가 알몬테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LG는 보고서를 검토한 뒤 며칠 간의 고민 끝에 최종 영입을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미 징계를 소화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직 실력만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인도 과거 잘못을 깨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몬테는 "KBO리그 명문 구단 LG 트윈스의 일원이 돼 기쁘다. LG는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인기 구단이라고 들었다. 좋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알몬테는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단은 “알몬테는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로 타격 시 타구에 힘을 싣는 기술이 돋보이며 스윙 궤적이 좋다. 또한 스위치 타자로 컨택과 장타력을 두루 갖추었으며, 출루 능력도 우수하여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해줄 선수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포지션은 외야수로 LG에서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1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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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LG, '빅리그 24홈런' 알몬테 80만 달러 영입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33)를 영입했다. LG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이다. 알몬테는 우타양타 유형으로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 OPS 0.676을 기록했다. 특히 22시즌 트리플A 80경기에서 타율 0.293, 18홈런, 66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알몬테는 "KBO리그 명문구단인 LG트윈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LG트윈스는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인기구단이라고 들었다. 좋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알몬테는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는 지난해 리오 루이즈(타율 0.155)를 새로 데려왔지만 실패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온 로벨 가르시아 역시 타율 0.266의 부진 속에 10월 초 돌려보냈다. 결국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는 외국인 타자의 빈 자리를 실감했고, 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포지션에 상관 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알몬테는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로 타격 시 타구에 힘을 싣는 기술이 돋보이며 스윙 궤적이 좋다. 또한 스위치 타자로 컨택과 장타력을 두루 갖추었으며, 출루 능력도 우수하여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해줄 선수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12.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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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루 고민, 염경엽 감독은 넥센을 떠올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2루수와 관련해 "서건창(33)과 김민성(34)이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LG는 최근 몇 년간 2루수 고민이 크다. 공격과 수비를 겸한 2루수가 없어 2020년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를 데려왔다. '윈나우'를 택한 2021년 여름,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 투수 정찬헌을 내주면서까지 2루수 서건창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LG 유니폼을 입고 145경기에서 타율 0.23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역시나 실패였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중에 짐을 싸 돌아갔다. LG는 올 시즌 주전 2루수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선수만 무려 8명이나 된다. 올겨울 LG의 최우선 과제는 유강남과 채은성을 잔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내야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염 감독도 "FA 계약은 프런트의 영역"이라며 물러서 있다. 사령탑의 시선은 전성기를 함께 보낸 베테랑에게 쏠린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과 서건창의 장단점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변수도 있고, 2루수도 볼 수 있는 송찬의에 대해 "좋아 보이더라"고 관심을 보였다. 그래도 첫 번째 옵션은 서건창 또는 김민성으로 생각 중이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 총 201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개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은 그는 그해 타율, 최다안타, 득점 1위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때 염경엽 감독이 넥센 지휘봉(2013~2016년)을 잡고 있었다. 김민성도 염경엽 감독의 넥센 재임 기간 최고 전성기를 달렸다. 김민성은 염 감독이 사령탑에 취임한 2013년 데뷔 7년 만에 처음 규정 타석을 채웠다. 통산 두 차례뿐인 3할 타율도 2015년(타율 0.303 16홈런 71타점)과 2016년(타율 0.306 17홈런 90타점)에 달성했다. 2016년 장타율은 0.502에 이르렀다. 두 선수 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옮겼는데 기대만큼 활약을 선보이진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서건창이 77경기 타율 0.224, 김민성이 92경기 타율 0.207로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서건창과 2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염 감독은 "타격 동영상과 데이터를 함께 보며 어떤 부분이 변했는지 얘기했다. (서건창이) 충분히 이해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주포지션이 3루인 김민성은 올 시즌 후반부터 2루수 겸업에 나섰다. 주전 3루수는 문보경이 꿰찼다. 염 감독은 "민성이는 2루뿐만 아니라 1루와 3루도 내보낼 생각이다. 김민성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주전으로 투입, 다른 선수들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도 고려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두 선수의 부활을 믿는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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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떠나 보낸 LG, 푸이그가 부러웠다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상대 팀 외국인 타자의 활약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4로 졌다. 1차전을 6-3으로 승리한 LG는 이후 2~4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3위(0.269, 1위 KIA 타이거즈 0.272) 홈런 3위(118개, 1위 SSG 랜더스 138개) 장타율 2위(0.396, 1위 KIA 0.398) 출루율 2위(0.346, 1위 KIA 0.349) 도루 2위(102개, 1위 KIA 103개)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PS)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PS를 치렀다. 리오 루이즈를 퇴출하고 데려온 로벨 가르시아가 39경기에서 타율 0.206로 부진하자 10월 초 방출했다. 이미 PS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류지현 LG 감독은 "국내 내야수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2루와 3루 수비가 가능했다. 베테랑 2루수 서건창(11타수 2안타)과 김민성(4타수 무안타)은 부진했다. 3루수 문보경 역시 PO 타율 0.214(14타수 3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펄펄 날았다. 1차전 2점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매 경기 안타 1개 이상을 뽑았다. PO MVP(최우수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로선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확실하게 실감했다. LG는 지난해에도 상대 팀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무너졌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부상과 부진으로 내보내고, 저스틴 보어(타율 0.170)를 데려왔으나 정작 PS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반면 준PO에서 만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3경기서 타율 0.462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1승 2패(3전 2승제)로 탈락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좋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에는 실패가 잦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10.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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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타율 0.077' LG 가르시아, 결국 2군행 통보

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결국 2군에 내려갔다. LG는 휴식일인 19일 가르시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진 탓이다.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가르시아는 후반기에 합류,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15에 그친다. 홈런 4개, 타점 19개. 8월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역대 11번째 좌·우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도 남겼지만 최근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9월 12경기에서 타율이 고작 0.077(3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고작 1개뿐이고,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LG가 0-5로 패한 1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번 타자·2루수로 출전해 2회 1사 2루, 4회 1사 1루 찬스에서 번번이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결국 6회 수비 때 서건창으로 교체됐다. 14일 두산전에서는 3회와 5회 삼진으로 물러난 가르시아는 0-4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달 43타석에서 삼진만 16차례나 당했다. 8월 말 0.281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어느덧 0.215까지 뚝 떨어졌다. 이에 최근 들어 가르시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날이 잦았다. 공격에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자, 서건창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를 1군에서 제외,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가을 야구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라도 가르시아의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가르시아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해승, 두산 베어스 투수 임창민 등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승패 없이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 임창민은 최근 2경기 연속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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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LG 주전 막내, 팀 내 타율 1위·2000년 이후 출생 중 1위로

LG 트윈스 주전 야수 중 막내인 문보경(22)은 소리 없이 강하다. 그는 12일 기준으로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17(341타수 108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 전체 7위. 2000년대 출생 선수 중에서는 1위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2)이 0.303(14위)으로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문보경은 팀 내 타율 1위이기도 하다. 문성주가 타율 0.317로 같지만, 그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문보경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1개 남겨놓고 있고,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8타점(종전 2021년 39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0.843(장타율 0.472, 출루율 0.371)으로 높다. 핫코너를 지키며 수비력도 많이 향상됐다. 김현수와 박해민·오지환·채은성·문성주 등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두드러지진 않으나, 문보경은 공·수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입단 4년 차 문보경은 지난해 5월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 1군에 데뷔했다. 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 61경기에 나서 타율 0.191 1홈런 14타점으로 고꾸라졌다. 올해는 시즌 초 채은성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문보경이 한동안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5할에 육박하는 고타율로 총 7일(4월 3~4일, 6~9일, 12일) 동안 타격 1위에 올랐다. 5월에는 타율 0.218로 부진하다가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으나, 그 뒤로는 꾸준하다. 6월 장외 타격왕(타율 0.446)이었고, 7월(0.257)을 보낸 뒤 8월(0.373)부터 다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달에도 타율 0.406으로 맹타를 휘두른다. 지난해엔 후반기 슬럼프에 빠진 뒤 반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타석에서 너무 신중했다. 안 맞기 시작하니 생각이 많아져 좋은 공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졌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가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지난 6월에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도 그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험은 값진 교훈이다. 문보경은 "타격이 안 좋을 때 이것저것 변화를 줬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 회복이다. 그는 "지금은 한번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려보자는 생각으로 임한다. 많이 단순해졌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보경이 굉장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컸던 선수였다. 올해도 초반에 좋았다가 실패를 겪었지만, 노력과 경험을 통해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보경은 주전 3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LG는 기존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타율 0.155로 부진하자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데려왔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 가르시아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하지만 문보경이 6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자, LG는 가르시아의 주 포지션을 2루로 정했다. 문보경이 외국인 타자와 베테랑 3루수 김민성을 밀어낸 셈이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은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앞으로 더 성장할 선수다. 홈런도 더 많이 터뜨릴 거다. 대형 내야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보경은 "아직 완전한 주전은 아닌 것 같다. 많이 부족하다. 공격과 수비, 둘 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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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하자

199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다. 당시 150명 정도 참가 신청서를 냈다. 트라이아웃이 진행되면서 중도 포기 선수도 나왔지만,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선수 가운데 도전장을 낸 이도 있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은 규정상 12만 달러였다. 외국인 선수 도입 초창기엔 미국 MLB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 타이론 우즈(전 OB 베어스),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이글스) 등 경력이 뛰어나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타자가 꽤 있었다. 외국인 타자의 결정적인 활약이 팀 우승에 한몫했다. 이후 외국인 선수 제도는 몇 차례 수정, 변경이 이뤄졌다. 2014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대다수 팀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꾸려가고 있다. 한동안 드물었던 외국인 타자가 다시 KBO리그에 발을 들였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최근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4~2016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이후로는 뛰어난 족적을 남긴 외국인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외국인 타자 교체가 빈번하다. SSG 랜더스(케빈 크론→후안 라가레스), LG 트윈스(리오 루이즈→로벨 가르시아), KT 위즈(헨리 라모스→앤서니 알포드), 롯데 자이언츠(D. J 피터스→잭 렉스) 네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새로 데려온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진 않다. MLB에서 861경기(132홈런)에 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도 29일 기준으로 타율 0.271 16홈런 59타점에 그친다.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선수도 삼성 호세 피렐라가 유일하다. 다만 타율 1위(0.347) 피렐라도 족저근막염으로 기복을 보인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 상한선은 최대 100만 달러이다. 하지만 비용 대비 투자 효과를 거두는지 의문이다. 외국인 선수 거주에 필요한 아파트를 비롯해 각종 체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교체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스카우트도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러야 한다. 구단 입장에선 아까운 돈이 새어 나간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MLB를 경험한 야수들이 대거 영입됐지만, 정작 특별한 활약을 선보이진 못하더라. 야구 스타일과 투수 적응, 또한 현지 문화 적응에 어려움 등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초창기에 문호를 개방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박철순과 백인천, 장명부 등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선수를 통해 많이 배우고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타자들의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 파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에게 특별히 배울 만한 점이 없어 보인다. 반면 외국인 투수는 여전히 팀 에이스를 맡고,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 KBO리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입단한 신인이 1군 주축 선수로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공은 빨라도 제구가 받쳐주지 않아서다. 국내 투수의 수준과 환경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제도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표류하는 분위기다. 야구 선배로서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에 대해 한 번쯤 논의해 보는 게 어떨지 제안하고 싶다. 그렇다면 최소 10명 이상의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09.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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